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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 제716 보병 사단장 리히터 중장과 만났다. 동 사단은 연합군에게 맹렬한 공격을 받고 24시간 만에 전투 부대로서의 능력을 상실했다. 사단은 여전히 방위거점을 유지하고 있긴 했으나 연대 및 대대들과의 통신은 두절된 상태였다. 어느 지점이 연합군에게 작살이 나고 있는지 전혀 알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리히터 중장은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던 중 전화 벨소리에 의해 정적이 깨졌다. 연대장 중 한 명인 크룩(Krug) 대령이 자신의 벙커에서 차후 명령에 대해 묻기 위해 보고를 한 것이었다. 크룩 대령은 다음과 말했다. "적이 벙커 꼭대기 바로 위까지 몰려왔습니다. 더 이상 막을 방법도 없고, 휘하 부대와의 연락도 불가능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싸늘한 침묵이 벙커를 뒤덮었다. 모두 리히터 중장만을 쳐다보았다. 리히터 중장의 어조는 충격적이었다. "더 이상 내릴 명령이 없네. 하고 싶은 대로 하게나. 그럼 끊겠네!"

제716 보병 사단은 문자 그대로 괴멸되었다.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 것이다. 용감하게 싸웠지만 중과부적이었다.


출전
Kurt Meyer, Grenadiers (Stackpole Books 2005) 217~218쪽

아시는 분은 아시는 재탕 개그입니다. 쿠르트 마이어가 자서전에 이런─웃기는─이야기를 실은 건 용감하게(?) 싸웠다고는 하나 리히터 중장의 무능함을 이런 식으로 간접 표현한 것이겠죠. 기사철십자장 하나 수훈하지 못한 무능한 사단장에게 자비란 없다라고 할까요. 아, 독일 황금십자장을 수훈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동 전구에서 똑같은 고정방위사단으로 활약한 제352 보병 사단장 디트리히 크라이스 중장과 비교하면 식충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겠죠. 그리고 제12 SS 기갑 사단사의 저자 후베르트 마이어에 따르면 역시 무능하기로 이름 높은 에드가 포이흐팅어 중장 혹은 앞서 언급한 빌헬름 리히터 중장에 의해 6월 6일 노르망디 전투 첫날 결정적인 실수가 하나 발생했습니다. 언덕 진지 하나가 방기된 사건이죠. 여전히 누가 저지른 일인지 알 수 없습니다.

The Führer had ordered that the town had to be held at all costs!
All protests and my reference to the senselessness of further sacrificies achived nothing.
We were to die in Caen!

조회수 :
270
등록일 :
2008.11.22
22:09:29 (*.155.10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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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멕기피죤멕기피죤

2008.11.22
23:11:49
(*.200.183.193)
크흐...

그런데 대전 당시의 덕국은 장군 계급 체계가 어찌 되나요? 어설프게 보고 들은 바로는 준장이 없이
소-중-대-상대....원수..인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면 대장이 상대로 진급시 기분이 참 상콤했겠군요;
"딴나라 가면 원수라고!!"(..)

파워드짐改

2008.11.23
00:04:05
(*.155.100.232)
말씀하신 대로 준장이 없고 소장-중장-대장-상급대장-원수입니다.
영연방군과 소련군도 준장이 없었죠. 
덕국 상급대장이 영국 가면 원수와 동급이긴 합니다. 
  

비단장수

2008.11.22
23:40:11
(*.138.194.45)
그 리히티란 사람도 장렬(?)하게 전사했을까요?

파워드짐改

2008.11.23
00:05:02
(*.155.100.232)
영국군에게 포로가 됐다 풀려난 후 1971년에 사망했습니다.
1892년생이니까 장수했군요.

참고로, 멍멍이 같이 싸우다 영국군에게 포로가 된 쿠르트 마이어는 1961년에 향년 51세로 사망했습니다.
(51세는 서양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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